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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 캐치+멀티히트...삼성의 뜨거운 봄, 그 중심에 구자욱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31)이 뜨거운 타격감을 주말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삼성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기세 싸움에서 공·수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구자욱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몸쪽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치는 절묘한 타격 기술로 좌중간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였던 이재현의 득점을 이끌었다. 자신은 2루 출루.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1회 말 투구에서 로니 도슨에게 적시타, 송성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준 뒤에도 구자욱이 동점 타점을 올렸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지찬이 우전 2루타를 치고, 이재현이 진루타를 친 상황에서 구자욱도 팀 배팅으로 타점을 올렸다. 환상적인 수비로 원정 삼성팬을 영광시키기도 했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 레예스가 김혜성에게 정타를 허용, 타구가 왼쪽 담장까지 뻗었지만, 구자욱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삼성은 2-2 동점에서 맞이한 4회 초 공격에서 4득점, 5회도 4득점하며 10-2로 달라났다. 구자욱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김동혁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 3연전 모두 멀티히트 기록한 순간이었다. 삼성은 이 상황까지 10-2로 앞서 있었고, 구자욱은 대주자 류승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2사 만루에서 이병헌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1득점했다. 안타 2개를 추가한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을 종전 0.336에서 0.339로 소폭 끌어올렸다. 아직 정규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유의미한 표본이 쌓이진 않았지만, 리그 상위권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11-6으로 완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 스윕이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다. 4월 치른 23경기서 16승 7패, 승률 0.696를 마크하며 10개 구단 중 승률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상승세 중심에 구자욱이 있었다. 어느덧 중고참급 선수가 된 구자욱이다. 현재 삼성 야수진에선 명백히 간판선수다.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삼성의 4월 질주를 이끌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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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무릎 쏴 2루타→만루포' 사이에 타격폼 수정, 최정이 대단한 이유

최정(SSG 랜더스)이 만루홈런과 함께 SSG 랜더스의 '한 이닝 11득점' 빅이닝을 견인,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6-2로 앞선 4회 말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문용익의 149km/h 직구 실투를 받아쳐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시즌 11호포였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새 역사를 썼다.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국민타자'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것. 이후 홈으로 돌아온 최정은 세 경기 만에 홈런포를 추가로 가동하며 시즌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최정은 이날 만루포로 통산 만루홈런 14개를 기록, KBO리그 역대 만루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7개로,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경기 후 최정은 "만루홈런을 쳤을 때 기분이 짜릿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역대 최다 2위라고 들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후속 타자에게 찬스를 이어주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홈런 새 역사를 쓴 한 주였지만, 최정은 만족하지 못했다. 몸에 맞는 공 부상에서 돌아온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최정은 "최근 타격감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늘 경기 첫 타석에서도 고전했다(삼진). 두 번째 타석에선 결과는 좋았지만 타이밍은 조금 늦었다"라고 돌아봤다. 최정은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무릎을 굽힌 채로 좌측 워닝트랙까지 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최정은 만족하지 않고 오히려 타격폼까지 조정했다. 그는 "그 타석 이후 타격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좋았던 때를 기억하며 타격폼을 개선했다. 만루홈런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정의 만루홈런으로 SSG는 4회 한 이닝 11득점에 성공했다. 최정의 만루포로 10득점을 만든 SSG는 이후 SSG는 에레디아, 박성한,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11득점했다. 이는 SSG 구단의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기록으로, 종전 한 이닝 11득점은 2014년 4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 초에 있었다. 3652일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경기는 SSG의 11-6 대승으로 끝이 났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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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연전 매진, 달아오른 잠실…마지막에 웃은 건 KIA였다 [IS 잠실]

장군멍군이었다. 서울 잠실구장이 주말 3연전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28일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 입장권은 경기 시작 1시간 42분 전인 낮 12시 18분에 2만7350석이 모두 팔렸다. 주말 3연전 모두 매진. 이날 한낮 최고 온도가 섭씨 28.5도일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확인 요청했는데 구단 자료로는 홈 3연전 매진이 2013년 5월 17~19일 KIA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LG는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내세웠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 몰린 KIA는 에이스 윌 크로우로 맞붙을 놓았다. 3차전 양상은 앞선 두 경기와 비슷했다. KIA가 앞서 나가면 LG가 추격하는 모양새. 응원 열기만큼 뜨거운 타격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KIA는 1회 초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왼쪽 폴을 강타하는 스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3구째 146.3㎞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05m 장타로 연결했다. 홈런 직후 KIA 승리 확률(포털 사이트 기준)이 19.6%포인트(p) 오른 72.5%로 측정됐다. LG는 1회 말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로 처음 득점했다. 이어 3회 말 구본혁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연결한 1사 2·3루에서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3-2로 추격당한 KIA는 4회 초 1사 후 소크라테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3연속 안타로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말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김범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날 열린 2차전 4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김범석은 크로우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싹쓸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이 장타 직후 LG 승리 확률은 71%까지 치솟았다.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3연투는 없다"며 이우찬과 유영찬, 김대현은 물론이고 김유영에게도 휴식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일종의 '선수 보호' 전략이었지만 팽팽한 승부에선 독으로 작용했다. KIA는 상대 약점을 파고들었다. 5-7로 뒤진 7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에 이어 포수 박동원의 3루 송구 실책으로 한 점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최형우의 2루 땅볼, 1사 3루에선 이우성의 적시타로 8-7 리드를 다시 잡았다. 8회 초 1사 2루에선 김호령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1사 1·2루에선 LG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을 틈타 10점째를 뽑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던 간판타자 나성범을 이날 1군 엔트리에 올 시즌 처음으로 등록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KIA 타자들은 장단 16안타를 쏟아내며 L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리드오프 김선빈이 5타수 3안타 3득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1안타 4타점 맹활약했다. LG는 7회 박동원, 9회 신민재 등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이 뼈아팠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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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면담한 '위기의 남자' 엔스, 체인지업 포기 선언…"버리는 게 정답" [IS 잠실]

'위기의 남자' 외국인 투수 디트렉 엔스(33·LG 트윈스)가 조정에 들어간다.염경엽 LG 감독은 2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엔스와의 면담 소식을 전했다. 엔스는 전날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전(5이닝 8피안타 8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난타당하며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7.20(시즌 평균자책점 5.35)까지 악화했다.엔스의 보완점으로 거론되는 건 결정구다. 왼손 투수로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지만, 변화구가 문제. 엔스의 투구 레퍼토리를 파악하고 있던 염경엽 감독이 영입 직후 체인지업 장착을 주문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 하지만 체인지업은 해결책이 되지 않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엔스의 시즌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333로 높다. 투구 패턴이 단조로우니 투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27일 KIA전에서도 4이닝을 마친 뒤 투구 수가 105개였다. 염경엽 감독은 "면담을 통해서 체인지업은 아닌 거 같다고 얘기했다. 미국에서부터 일본까지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효과를 못 봤다면 버리는 게 답인 거 같다고 했다"며 "직구랑 가장 가깝게 제구(비슷한 투구 폼으로)할 수 있는 건 포크볼인데 그건 처음부터 (던지기) 힘드니 스플리터 그립을 가지고 체인지업 효과를 만들어보자고 미팅했다. 오늘부터 연습할 거"라고 말했다. 엔스는 2022년과 2023년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뛴 이력이 있다. 아시아 야구를 미리 경험한 왼손 파이어볼러로 영입 당시 기대가 컸는데 활약이 미미하다.사령탑이 진단한 체인지업 실패 원인은 구속이다. 염경엽 감독은 "팔 스윙을 빨리 해야 피치 터널이 형성되니까 (그렇게 하니 체인지업) 구속이 140㎞까지 나오더라"며 아쉬워했다. 팔 스윙을 직구와 비슷하게 하면서 구속 차이가 나야 체인지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 염 감독은 "(체인지업은) 버리는 게 정답 같다. 결국 (투구하는 코스가) 한쪽밖에 없기 때문에 타자 상대 투구 수가 너무 많다. 기본적으로 타자당 (파울이) 3개는 나온다"며 "처음엔 (투구 스타일을) 모르니까 몇 경기 가는데 가면 갈수록 공이 한쪽으로만 들어오니까 대처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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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1이닝 10득점' 완성하는 최정의 '만루홈런', 이승엽 넘어 꽃범호 보인다

'전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홈런 기록을 뛰어 넘은 최정(SSG 랜더스)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6-2로 앞선 4회 말,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문용익의 149km/h 직구 실투를 받아쳐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시즌 11호포였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새 역사를 썼다.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국민타자'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것. 이후 홈으로 돌아온 최정은 세 경기 만에 홈런포를 추가로 가동하며 시즌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최정은 통산 만루홈런 14개로, KBO리그 역대 만루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7개로,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 SSG는 4회에만 10점을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포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최정의 2루타와 한유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든 SSG는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이후 박지환의 번트 안타와 대타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 최지훈의 볼넷과 추신수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최정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이닝에만 1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5:27
프로야구

[IS 인천] '이게 얼마만이야' 강백호의 10호포,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쾅!'

'이게 얼마만이야' KT 위즈 강백호가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백호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벼락같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 1사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0-1 볼카운트에서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엘리아스의 150km/h 직구 실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강백호의 시즌 10호포였다. 2021년(16개)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2022년에 6개, 2023년에는 8개의 아치를 그려내는 데 그쳤다. 2022년과 2023년 부진과 부상으로 많은 홈런은 물론,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강백호는 올해 확 달라진 모습으로 32경기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강백호는 한유섬(11개)에 이어 최정(이상 SSG),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10홈런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홈런 순위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KT는 강백호의 홈런으로 SSG에 1-0으로 앞서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4:43
메이저리그

'황금장갑' 시상 영예, 방망이는 침묵...김하성 '타율 0.226', 팀은 1-5 무기력 패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하성은 이로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33에서 0.226까지 떨어졌다.김하성과 함께 타선 전반이 부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최종 1-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14승 16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다시 한 걸음 멀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18승 10패를 기록해 와일드카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외적으로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석해 롤링스사 관계자들로부터 금색 글러브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1957년 시작된 골드글러브는 MLB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긴 역사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아시아 선수들은 드물었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게 전부였고, 내야수는 단 한 명도 받아본 이가 없다. '아시아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기도 했다.김하성은 지난해 그 편견을 깼다. 2022년에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해 주전 2루수이자 3루수와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걸출한 수비력을 뽐냈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그리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합쳐 평가한 결과 2023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다만 골드글러브는 따로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을 돌면서 수상자들에게 경기 현장에서 약식으로 황금장갑을 전달하는데,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28일 전달식이 진행됐다. 황금장갑을 낀 이날, 김하성의 방망이는 글러브만큼 빛나지 못했다. 이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왼손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에게 철저히 막혔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오는 몸쪽 싱커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5회 두 번째 타석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번엔 수아레즈의 커터(컷패스트볼)를 걷어 올렸지만, 좌익수 위트 메리필드의 호수비에 막혀 범타에 그쳤다. 8회 세 번째 타석은 첫 타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하지 않고 지켜봤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고, 결국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김하성을 포함해 샌디에이고 타선은 이날 수아레즈에게 철저하게 묶였다. 수아레즈는 8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이날 경기를 사실상 홀로 책임졌다. 수아레즈와 달리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크게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호투하던 선발 딜런 시즈는 이날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에 그치며 시즌 2패(3승)를 기록했다.1회 초 시즈를 상대로 알렉 봄이 선제 투런포를 친 필라델피아는 5회 메리필드의 내야 안타, 카일 슈와버의 볼넷, 트레이 터너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후 밀어내기 볼넷(브라이스 하퍼) 2타점 적시타(봄)로 총 5득점해 승기를 잡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3:14
메이저리그

"올 시즌 내 최고의 직구였는데" 오타니에게 191.8km/h 총알 안타 맞은 '고교 선배'

"올 시즌 최고의 직구를 던졌는데···"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타구 속도 시속 191.8km 안타를 뺏긴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3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경기 종료 후 남긴 소감이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다저스의 6연승(4-2 승)을 이끌었다. 오타니가 이날 기록한 안타 하나는 굉장한 임팩트를 남겼다. 오타니는 팀이 2-0으로 앞선 2사 1·3루 2볼-2스트라이크에서 기쿠치의 98.2마일(시속 158km) 직구를 잡아 당겨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전광판에 오타니의 타구 속도가 뜨자 관중의 탄성이 메아리처럼 퍼졌다"고 전했다. 이유는 시속 119.2마일(191.8km/h)의 타구 속도 때문이다. 이는 올 시즌 MLB에서 나온 가장 빠른 스피드의 타구였다. 또한 오타니의 개인 커리어 최고 타구 속도 신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타구 속도 118.7마일(191km/h) 홈런으로 자신의 최고 타구 속도를 기록한 지 나흘 만에 또 경신했다. 그런데 오타니가 받아친 98.2마일 직구는 기쿠치의 가장 빠른 공이기도 하다. 기쿠치는 이날 98마일 이상의 공을 딱 한 차례, 오타니 타석에서 던졌다. 기쿠치의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95.3마일(!53km/h)이다. 기쿠치와 오타니는 고교(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 선후배 사이다. 기쿠치는 2009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6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고선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당시 오타니의 롤모델이 기쿠치였다. 후배 오타니는 기쿠치보다 '더 많은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기쿠치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세 차례 승부에선 오타니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기쿠치는 경기 종료 후 "올 시즌 최고의 직구를 던졌다. 그런데 오타니의 배트 스피드와 타구 속도가 좋았다"며 "오타니와 승부했을 때 좀 더 아드레날린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8 09:43
프로야구

6연패 끊은 한화, 문동주 나선다...'버티는 법' 넘어 에이스가 필요하다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였잖아요."6연패를 끊은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1)로 연승에 도전한다.한화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0-5로 대승을 거뒀다.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이 컸다. 1회부터 대량 득점을 터뜨렸다. 요나단 페라자가 2안타 1홈런 3타점, 노시환이 3안타 3타점, 채은성이 1안타 3타점, 황영묵과 안치홍도 멀티 히트를 치는 등 상위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좋은 경기였으나 6연패의 흐름을 끊어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연패의 요인이었던 선발진은 안정화됐다고 볼 수 없었다. 그나마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던 리카르도 산체스는 이날 4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는 챙겼으나 7연승 기간 보여준 선발진 안정화 재현은 요원하다. 연패를 끊어도 다시 패하면 상승세를 되찾기 어렵다. 중요한 길목에서 선발로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나선다. 문동주 역시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친다. 퀄리티스타트가 없고, 4실점 이상 경기가 세 번이나 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 였는데, 그래도 노아웃 만루 위기에서 2점으로 잘 틀어 막았다. 어제는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꾸역꾸역 던졌다. 제구가 심각하게 안 된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선발 투수의 덕목은 꾸준함이다. 컨디션 기복이 있어도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풀시즌 동안 경기를 책임질 수 있다. 문동주의 강속구는 1년 차 때나 지난해나 똑같았지만, 그 기복이 찾아오는 날에는 강속구를 던져도 상대를 잡아내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에이스'가 되는 길이다. 최 감독의 말은 전체적인 성적표는 아쉽더라도 문동주가 그 계단을 밟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평균 151㎞/h를 기록했던 직구 구속이 올해 149.5㎞/h를 기록 중이다. 낮아졌긴 했지만, 구속을 부진 원인이라 보기엔 여전히 빠르다. 올해도 최고 158㎞/h 안팎까지 구속이 측정된다.눈에 띄는 건 구종이다. 지난해 문동주의 주 구종은 커브(25%) 슬라이더(16.3%)였다. 지난해 커브 피안타율이 0.226,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64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두 구종이 말을 듣지 않는다. 슬라이더는 던지기조차 두려운 구종이 됐다. 피안타율이 0.500에 달한다. 커브도 피안타율이 0.348까지 치솟았다. 대신 눈에 띄는 게 체인지업이다. 지난해 피안타율 0.267을 기록했던 체인지업을 올해 피안타율이 0.100에 불과하다. 새로운 결정구로 삼을만큼 성과가 좋다. 구사율도 4.4%에서 10.8%까지 늘렸다.다만 최원호 감독은 다른 구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작년보다 커브가 못한 것 같지는 않다. 올 시즌 체인지업 구사가 늘어나면서 커브 비율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의 커브 구사율은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22.7%다.지난해 최원호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기용 욕심을 뿌리치고 문동주의 이닝 관리를 철저하게 지켰다. 올해는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최 감독은 "규정 이닝을 목표로 가고 있다. 우리가 판단했을 때 동주가 구위가 조금 떨어지고, 한 텀 쉬는 게 좋다고 판단되면 엔트리에서 한 번 빼고 쉬게 할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그만큼 다른 변수 없이 오롯이 문동주의 성장과 호투를 기대해야 할 때다. 믿었던 류현진이 흔들리고 외국인 투수 두 명도 기복을 보인다. 바통은 문동주에게 넘어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09:15
메이저리그

오타니, '롤모델' 기쿠치 상대...119.2마일 레이저 타구 생산...사흘 만에 기록 재경신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롤모델' 기쿠치 유세이(33·토론테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와 기쿠치 일본인 투·타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는 고교(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 동문이다. 기쿠치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일본 프로야구 6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세이부와 계약했다. 오타니는 그 시절 기쿠치보다 '더 많은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초 첫 승부는 기쿠치의 승리였다. 무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4구째 97.3마일(156.5㎞/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냈다. 오타니의 안타는 2회 나왔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2사 1·3루,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 2개를 지켜본 뒤 5구째 몸쪽 158.03㎞/h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는 119.2마일(191.8㎞/h)이었다. 올 시즌 오타니의 개인 커리어 타구 속도 신기록이자, 올 시즌 MLB 전체 신기록이다. 오타니는 불과 사흘 전이었던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9회 초 타석에서 타구 속도가 118.7마일(191㎞/h)까지 찍힌 홈런을 친 바 있다. 당시 MLB닷컴은 "스탯캐스트로 이 기록을 측정한 2015년 이후 다저스 선수가 친 가장 빠른 타구"라고 했다. 오타니 개인 커리어하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27일) 토론토전에서 다시 레이저 같은 타구를 생산해 자신을 넘어섰다. 3번째 승부에서는 다시 기쿠치가 오타니를 제압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4회 1점 더 추가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섰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기구치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타니는 7회와 9회 두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0.354에서 0.347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이날 세 차례 득점권에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종전 0.167에서 0.181(33타수 6안타)로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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